서기 1994년 12월 25일 일요일
무슨 날일까요?
한번 따져보지요... (눈치 빠른 분이시면 벌써 알아차리셨을 겁니다...)
9월 30일 이면... 14일이 지난 시점이고... (눈치가 꽤 있는 분이시면 이제 아셨죠?)
10월 31일 이면... 14 + 31 = 45 (눈치가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아셨겠죠?)
11월 30일 이면... 45 + 30 = 75 (아직도 모르시면 눈치가 영 없으신 겁니다... -_-)
12월 25일은... 75 + 25 = 100일!!!!
jam 군이 수도 없이 연습한 대사 "내 아를 나도~" 를 외친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솔로인 분들도 그 시절(대학교 2학년)이라면 가슴이 설레고 모든게 즐거운 시절이죠...
하물며 jam 군과 ahya 양은 어떻겠습니까? 상상이 되시죠?
기대를 잔뜩한 이 염장 커플...
항상 그렇듯이 신천(가물가물 하지만 맞을겁니다...)에서 만났습니다.
거리엔 온통 캐롤이 넘쳐 흐르고 사람들도 넘쳐나는 군요...
(이 시절엔 사람 많은 곳이 좋다고 잘도 쏘다녔습니다요...)
뭐 다들 그렇듯이... 커피숍도 갔다가 거리의 상점도 구경하고 맛난 밥도 먹고...
기타등등... 아두 평화로운 크리스마스가 되는듯 했습니다...
but... 두두둥~
jam 군의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jam 군은 전부터 스트레스성 질병이 많았습니다... 몸살, 배탈 등등...)
온몸에서 식은 땀이 흐르면서 배가 살살 아파오는것이 아무래도 ahya 양과의 첫번째 크리스마스 & 100일 잔치(?)를 어떻게 치뤄야 할지 고민을 너무나 많이 해서 스트레스성 배탈이 난게 틀림 없습니다.
난감한 jam 군...
그냥 평소의 크리스마스였더라면... 그냥 "몸이 너무 않좋다~"라는 내용의 사과를 하고 일찍 들어갈 수도 있었을 겁니다. 물론 실망스러운 크리스마스가 되겠지만 그래도 용서는 되겠죠...
하지만 이게 어떤 크리스마스 입니까? 100일 기념일과 겹친 평생에 한번 있는 크리스마스...
실망스러운 jam 군...
화장실도 몇번 갔다 와보지만...
꾸루룩~ 거리는 배는 정말 야속하기만 합니다.
배탈에 기권패를 당하곤 집에 가야겠다는 통보를 ahya 양에게 하고 맙니다.
어이 없는 ahya 양...
이기이기 미친나~ 보통날도 아닌 100일 & 크리스마스에 이게 웬 날벼락...
하지만... 100일 밖에 않된 사이라 차마 뭐라 하지도 못하고 보내주고 맙니다.
정말 싱거운 100일 & 크리스마스 였습니다.
이거 읽고 계신분들중 몇분은 아... 정말 싱겁고 어이없는 아주 썰렁한 글이군... 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힘겹게 만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가차 없이 닫아 버리시는군요... -_-
좌우지간 행복한 때였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왜냐구요?
지금 무슨 기념일에 "나 배아퍼 집에가자~" 이랬다간... 정말 뼈도 못추릴게 눈에 선합니다...
정말 행복한 시절 맞죠? ^^
믿거나 말거나 말이죠...




